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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노래다운로드 소설가 이기호 “반려견 이시봉에게 역사를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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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8-03 19:52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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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노래다운로드 소설가 이기호(53)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 이름은 이시봉. 비숑 프리제다. 8년이나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이시봉은 우연히 그의 삶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를 변화시켰다. 소설도 쓰게 했다. 그가 11년 만에 낸 장편 소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문학동네)이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작가를 지난 1일 전화로 만났다. 소설의 기원을 따라가기 위해 반려견 이시봉을 만난 얘기를 먼저 했다.
“어느 날 아내와 점심을 먹고 광주천변을 걷고 있었어요. 그쪽에 펫숍 거리가 있었는데, 한 상점의 강아지가 저희 부부를 보면서 앞발을 통통 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안쓰러워 뭐에 홀린 듯이 강아지를 데려왔고 그게 이시봉이에요. 그런데 사실 전 강원도 원주 출신이고 유년 시절도 경기도 가평 시골에서 보냈어요. 어린 시절 제게 강아지는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이었고,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키운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반려동물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하고 책을 찾아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라는 책을 봤어요. 책에서 말하는 비판 의식의 화살이 나에게 오는 것을 깨달았어요. 놀랍고 부끄럽고 같이 살고 있는 존재에 대한 관점이 커졌어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은 개 번식장과 도살장 보호소에 이르기까지 버려진 개들을 추적한 르포다. 작가는 이 책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 자신이 이시봉의 가족도 역사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시봉의 역사를 만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소설은 화자인 20대 청년 이시습의 가족과 반려견인 비숑 프리제 이시봉의 이야기다. 이시습의 아버지는 이시봉을 자식처럼 아꼈는데, 도로에 뛰어든 이시봉을 구하려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는 이시봉을 냉대하고, 이시습은 술에 빠져 폐인처럼 지낸다. 그런데 어느날 반려견 교육 업체 ‘앙시앙 하우스’ 관계자들이 찾아와 이시봉이 과거 유럽 왕실에서 기르던 고귀한 혈통의 후예라며 자신들에게 개를 넘겨주면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하지만 개를 둘러싼 인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소설은 더 넓은 세계로 확장한다. 이시봉이 시습의 가족에게 오게 된 이야기와 왜 이름이 이시봉이 되었는지를 비롯해 개농장에 방치되었던 이시봉의 과거와 함께 왕가 생활을 하던 비숑 프리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 안의 세계는 1808년 스페인에서 발발한 민중 봉기와도 연결된다.
결국 527쪽의 꽤 긴 분량이 됐다. 초고는 여기에 200자 원고지 약 500매를 더한 분량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시봉이 주인공이지만 사실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얘기도 섞여있다”며 “모든 소설은 어떤 행동을 한 인간의 동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인물들의 동기를 설명하려다 보니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22년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서 5개월가량 연재한 작품이다. 연재가 길어졌고 결말에 대한 고민도 있었던 터라 연재를 중단하고 단행본으로 작업했다. 그런데 3년 만인 올해 7월에야 책이 나왔다. 그 사이 매해 다수 언론사 새해 문학 기대작에 이 책의 이름이 나왔다. 마감에 대한 압박이 있었을 만하다. 작가는 “처음 생각한 결말은 지금과 달랐다. 그 결말로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가을에 결말을 바꾸기로 하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원래 결말은 조금 더 어두웠다고 한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 작가가 이시봉에게 슬픈 결말을 주는 것을 망설였던 듯하다.
소설은 결국 강아지를 비롯해 인간과 함께하는 존재에 대해 우리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이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하지만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라며 “위선적이든 작위적이든 (다른 존재에) 책임을 지는 쪽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 박정민이 추천사를 썼다. 지난해 박정민이 SNS를 통해 팬이라며 먼저 연락해 온 것이 인연이 됐다. 최근 출판계에선 박정민이 추천한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등 박정민 홍보 효과가 만만치 않다. 작가는 “출판사가 부탁했더라. 미안해서 밥 한 번 샀다”며 웃었다.
[주간경향] “살긴 살아야 하는데 과연 다시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과연 어디는 안전할까.”
정매연씨(62)는 20대 때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에 시집온 이래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 2011년부터는 민박집을 짓고 체험형 농원을 꾸렸다. 마을을 감싼 연인산에서 발원해 북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민박집 바로 뒤에 자리했다. 하천과 텃밭, 화단을 손님들은 좋아했다. 농원은 가족의 생계수단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0일 ‘괴물’이라 불린 폭우가 지나간 후 정씨 부부의 3채짜리 민박집은 1채만 남았다. 남은 1채도 하천 쪽으로 무너진 비탈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있을 뿐이었다. 수확을 코앞에 뒀던 고추 하우스 2동이 토사에 휩쓸려 뻘밭이 됐다. 하천 쪽으로 쌓은 축대가 무너지면서 정성껏 가꾼 화단과 텃밭의 일부, 사과나무가 있던 땅덩이가 떠내려갔다.
그날 하루 가평군 조종면에는 233.5㎜의 비가 내렸다. 저지대가 침수될 정도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문제는 일일 강수량의 절반가량인 101㎜가 새벽 3시부터 불과 1시간 동안 쏟아졌다는 데 있다.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진 셈이다. “골짜기라는 골짜기는 죄 산사태가 나고”(마일1리 주민 이모씨·80대),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이 여기저기로 역류하더니”(마일1리 주민 원구연씨·60), “논이 홀딱 개울이 되고”(마일1리 주민 송병순씨·85), “하천 옆 옹벽이 무너지면서 땅이 떠내려갔다.”(마일1리 주민 장동국씨·65) 마일리는 지도가 바뀌었다.
짧은 시간 폭포처럼 비가 내림으로써 발생하는 수해는 잦아지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3시간 동안 284㎜의 비가 내렸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서는 시간당 최다 66㎜의 비가 내렸고, 지난 7월 16일부터 나흘간 경남 산청군에서는 시간당 60㎜를 넘는 강한 비가 몇 번이나 내렸다. 재난의 양상도 바꿔놨다. 가평 마일리는 도로, 전기, 수도와 통신이 한 번에 끊겼다. 연락이 끊기자 타지에 사는 자녀들이 경찰에 부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이런 비가 누구의 삶의 터전에, 언제 쏟아질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마일리는 장마철에 수해를 보는 마을이 아니었다. 마지막 수해는 60년 전인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하천은 북한강의 최상류에 해당해 비가 내려도 금방 물이 빠졌다. 그런 마을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는 감당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 비는 조종면 안에서도 몇몇 마을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달리 말하면 ‘이번엔 마일리였지만, 다음엔 누가 이재민이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지난 7월 28일, 가평군 조종면을 방문해 수해 이후의 마을을 둘러봤다. 누구에게나 극심한 재난이 벌어질 수 있는 시대, 국가의 재난에 대한 대처는 어떠해야 하는지도 돌아봤다.
지난 7월 28일 오전 11시쯤, 가평군 조종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내비게이션상으로는 커브길 하나만 돌면 큰길가에 작지 않은 규모의 편의점 한 곳이 드러날 터였다. 그런데 정작 커브 길을 돌자 눈에 들어온 건 무너진 건물 잔해와 꺾인 보라색 편의점 간판이었다.
“물이 들어올 때 20분도 안 걸렸다. 물이 빠지니 건물이 주저앉는데 5분 만에 초토화되더라.” 편의점주 송홍석씨(58)가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퍼진 ‘가평 편의점 알바가 대단한 이유 ㄷㄷ’ 쇼츠 영상의 주인공이다. 알바가 아니라 점주라는 점이 달랐지만, 쇼츠 내용대로 그는 야간에 편의점을 지키면서 쏟아지는 비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잠든 이웃 주민들을 깨웠다. 편의점이 들어선 건물 1층에는 점포 3곳이, 2층에는 원룸 7개 호가 있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건물이 기둥 4개만 남기고 통째로 쓸려갔다. 주차장 등 건물 부지는 3분의 2가 쓸려 갔고, 송씨는 4300만원 상당의 편의점 물품과 냉장고 등 집기, 자동차 1대를 잃었다. 불과 3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그는 모든 생계수단을 잃었음을 반어로 표현했다. “차라리 싹쓸이되니까 복구할 것도 없고 편해요.”
조종면 마일2리 주민 이종협씨(64)도 “여태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떠내려갔어요”라고 했다. 그는 오후 1시 땡볕 아래서 복구 작업을 하다 그늘막 아래서 땀을 식히고 있었다. 문제의 폭우로 집 앞 하천이 역류했고, 집 측면으로 들이치더니 가전·가구를 쓸어가 버렸다. 남은 거라곤 김치냉장고 1대와 건조기 1대, 소파와 진열장 정도다. “침대는 어떻게 가져갔나 몰라.” 이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마일2리 주민들은 마일1리로 가는 지름길이 훼손이 심하다며 큰길로 돌아갈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그 길도 끊긴 도로를 급히 복구한 것이어서 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마일리 입구부터 통신 차량, 전신주 정비 차량, 덤프트럭, 중장비, 국가트라우마센터 버스 등이 줄지어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큰 차들이 이동하면서 날리는 흙먼지에 온 마을이 뿌옜다. 살수차가 이따금 도로에 물을 뿌리고 갔지만, 땡볕에 노출된 도로는 이내 바싹 말랐다.
마을 주민들은 “조금 망가진 사람은 말도 못 해”라고 했다. 사람이 죽고, 집이 쓸려가는데 자기가 본 피해를 얘기하기가 눈치 보인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민들은 다들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재난은 집, 가구, 물건만 망가뜨리지 않았다.
마일1리 주민 원구연씨(60)는 연신 담배를 태우면서 며칠째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다. 잠이 들면 폭우가 내리던 새벽, 집 앞마당에 서 있던 원씨에게 짓쳐들어오던 잣나무가 떠올라 잠을 깬다. 원씨는 “잣나무 하나가 구정물에 떠서 슉 달려오는데 악마가 덮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후 매일 담배를 2갑 반은 피고, 술을 마셔야 겨우 잔다. 입맛이 없어 주변에서 권해야 하루 한두 끼를 먹는 게 전부다. 집안에 피해는 없었지만, 농기구가 있는 창고와 보일러실이 토사에 매몰됐고, 산 지 5개월 된 차가 침수됐다. 무엇보다 ‘금손’인 그가 지난 6년간 가꿨던 안마당이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그는 기자를 이끌고 집 안팎을 돌면서 주목과 금강송, 영산홍이 있던 자리를 몇 번이나 짚었다. 야트막한 돌계단을 오르면 크고 작은 장독이 줄지어 있는 재난 전의 풍경을 자세히 말해주기도 했다. 그는 “정신줄을 놨다고 사람들이 걱정하더라고요. 나는 괜찮아요.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는데, 다시 해야지”라고 했다.
민박집을 잃은 정매연씨는 복구 현장에 좀처럼 가지 않는다. 대신 마을회관에서 복구 작업을 돕는 중장비 기사들, 마을 어른들의 밥을 준비한다. 정씨는 “집집이 텃밭이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텃밭도 다 달라서 보고 있으면 집주인이 보였다. 이제는 뻘밭이 돼서, 마음 아파서 현장에는 못 간다. 밥 봉사를 하다 보면 잃어버린 것들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1주일 만에 전기·수도·통신이 복구됐지만, 몇몇 집은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냉장고에 있던 음식은 쓰레기가 됐고, 세탁기가 돌아가지 않아 땡볕에 자주 갈아입어야 할 작업복 수급이 쉽지 않다. 정씨는 “제일 어려운 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것이다. 2011년부터 15년간 민박을 해서 이제 자리 잡았는데 다시 처음부터 할 수 있을까. 다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려면 5~6년은 걸릴 것 같은데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모든 걸 집어삼킨 폭우는 적어도 가평군 조종면에서는 이례적이었다. 마일2리에서 70여 년을 산 주민은 “60년대에 비 난리가 났다.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60년 만에 더 크게 난 것”이라고 했다. 누적 강수량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가평은 수해로 2011년과 2013년에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적 있다. 당시만 해도 비가 여러 날에 걸쳐서 왔는데, 이번엔 짧은 시간에 쏟아지면서 도로, 전기, 수도, 통신 등 기반 시설이 한 번에 무너졌다”고 했다.
괴물 폭우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오고,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위아래 힘이 비슷하다 보니까 정체전선이 남아서 느리게 움직였고, 국지적으로 강한 비를 내렸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는 100㎞ 남짓밖에 되지 않는 데 반해 동서로는 한반도를 덮었다. 비구름은 산지에 부딪히면 더 발달하는데, 이런 지형적 특징이 지역적 편차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평군의 피해지역들을 선으로 연결해보면 일직선의 띠 형태를 보인다. 가평구리남양주양평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는 정연수 가평군 관광협의회장은 “비가 많이 온 지역을 지도에서 연결해보면 동서로 길게 이어진 띠가 나타난다. 환경 영향인지 요즘 비는 일부 지역에 집중해서 내린다. 몇 시간 동안 한 곳을 집중적으로 때리니까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제는 국지성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를 뿌리는 폭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 영향을 떼놓고 말할 수 없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등 국제연구진이 2023년 발표한 연구를 보면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극심한 가뭄이나 강우를 동반한 계절풍) 기후로 강수량이 1958년 이후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인간활동으로 인한 온난화 영향으로 강수량이 5.8% 늘어났다. 고온다습한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수분을 머금고 정체전선까지 이동해 많은 양의 비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호 교수는 “점점 강한 비가 많이 내린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강수량 기록이 올해 안에 또 깨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완벽한 예보라는 것은 없지만 기상청 예보가 좀더 정확해질 필요는 있다. 재난경보가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마일리의 많은 주민이 “TV에서나 보던 일이 내게 벌어지고 나서야 실감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언제 재난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시대, 피해에 대한 국가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재난지원금이 일부 상향조정됐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예컨대 주택복구비는 집이 완파(전파)됐을 경우 최대 3950만원, 반파됐을 경우 2000만원, 침수됐을 경우 350만원이 지원된다. 소상공인의 경우 생계수단인 업장이 파괴되면 업체당 300만원이 지원된다. 편의점이 휩쓸려간 점주 송홍석씨는 “물적 피해가 3억원을 넘는다. 편의점 집기 등이 5년 계약인데 이제 3년 냈고 위약금도 있다. 지자체에서 1억원을 대출해 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받아봐야 빚만 늘리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엄격한 기준도 문제다. 주택을 재건축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경우를 ‘완파’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기둥·벽체·지붕이 완전히 파손됐을 때 ‘완파’가 인정되고, 기둥을 3개 이상 해체해야 할 때 ‘반파’가 인정된다. 집의 기둥은 남아 있지만, 수압에 뒤틀려 집을 새로 지어야 하는 마일2리 주민 이종협씨의 경우는 완파는커녕 반파가 인정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가평군청 퇴직 공무원인 이씨는 “내가 당해보니 현실적이지가 못하다. 집 바닥이 다 위로 솟구쳐서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데 침수냐, 반파냐 이런 걸 얘기하면 허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일1리 주민 정매연씨도 “일단 물이 들어온 집을 보면 내 집이 아니라도 처참하다. 냄새나고, 썩고 살 수가 없다. 완파니, 반파니 따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재난 이후 피해 복구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면 국가가 민간의 피해에 얼마만큼의 관심을 쏟았는지가 잘 드러난다. 2023 재해 연보를 보면, 그해 재난으로 행정안전부 공공시설의 피해액은 약 2000억원, 사유시설 피해액은 약 2200억원이 발생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은 사유시설 피해액에 못 미치는 1500억원이 지원된 반면, 공공시설에는 그 4배에 달하는 6000억원이 지원됐다. 2020년 국회예산정책처는 기후변화 등으로 향후 자연재난 피해액이 증가할 수 있고, 재난지원금 등 재정 소요도 늘어날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올해 행정안전부의 재난복구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35.5% 감액된 약 4200억원에 그쳤다.
뉴질랜드 마오리 부족의 황아누이 쿠아카(Whanganui Kuaka) 공동체가 최근 전북지방환경청에 수라갯벌 보존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라갯벌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법정 보호종 64종이 서식하는 핵심 생태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과 연결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중요한 거점이다.
황아누이 공동체는 서한에서 뉴질랜드-한국 서해-알래스카를 잇는 장거리 이동 철새 큰뒷부리도요(마오리어 쿠아카, Kuaka)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연결된 모든 공동체가 신중하고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에 따르면 황아누이 공동체는 “쿠아카는 인류의 역사 이전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와 사람들을 연결해 온 존재”라며 “쿠아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 결정은 곧 마오리 문화유산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수라갯벌에서 쿠아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당국이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큰뒷부리도요는 매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알래스카까지 약 1만7000㎞를 이동하는 세계 최장 거리 철새다. 이들은 여정 중 단 한 차례 쉬는 중간 기착지인 새만금 갯벌에서 체중을 회복한 뒤 북극으로 향한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주요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개체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2006년 이전 4175개체가 관찰되던 큰뒷부리도요는 최근 274개체로 94%나 줄었다.
마오리 전승에서 쿠아카는 조상신 타네(Tāne)가 인도하는 길 테 아라 후아누이 아 타네(te ara whānui a Tāne)를 따라 이동한다. 마오리 이위(iwi, 부족)는 도요새를 따라 넓은 바닷길을 지나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에 도착했다고 믿는다.
황아누이 공동체는 “쿠아카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과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토후, tohu)”이라며 “수라갯벌을 공항 건설로 파괴하는 것은 전 지구적 연결망을 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오리 이위(iwi, 부족)들은 2001년부터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갯벌 보존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 같은 해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환경과 예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마오리 장승과 솟대를 제작해 새만금 해창갯벌에 세우는 국제 연대 활동도 진행됐다.
황아누이 공동체는 이번 서한에서도 “EAAF를 따라 연결된 모든 공동체가 쿠아카 서식지 파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며 “수라갯벌이 쿠아카 서식지와 생태적 삶의 방식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당국이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새만금신공항 예정부지인 수라갯벌은 지구 전체, 모든 세대의 생명 기반”이라며 “이곳을 불필요한 공항 건설로 밀어버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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